"AI 기술 발전할수록 '팬덤'이 핵심" 3년 만에 돌아온 플로(FLO) 이기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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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드림어스컴퍼니 작성일 2026-02-05본문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드림어스 컴퍼니 본사에서 만난 이기영 대표/김지호 기자
한국 대중음악(K팝)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한국 음악 서비스의 존재감은 그렇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 1위 서비스는 유튜브 뮤직(37.6%)이었다. 이동통신사와 포털의 자회사로 등장해 한때 이 시장을 휩쓸었던 멜론(31.7%), 지니(9%) 등 국내 서비스는 뒤로 밀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시 한번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회사가 ‘플로(FLO)’를 서비스하는 드림어스컴퍼니다.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드림어스컴퍼니 본사에서 만난 이기영 대표는 “창작자가 음악을 만들면, 나머지는 우리가 책임지는 파트너가 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했다. 단순한 음악 서비스 플랫폼이 아닌,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악을 자유롭게 선보이고 또 브랜딩할 수 있는 큰 마당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들렸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한 승부수로 ‘팬덤’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그리는 플로의 미래는 단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니다”며 “플로의 기존 재생 데이터와 ‘비마이프렌즈’의 팬덤 서비스를 결합해 아티스트의 ‘전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음악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비즈니스 스타트업으로 현재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솔루션인 ‘비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플로와 비마이프렌즈의 비스테이지 모두 이 대표의 작품이다. 그는 2019년 SK텔레콤 뮤직TF장으로 플로 서비스를 기획, 드림어스컴퍼니 대표가 됐다. SK텔레콤이 인수한 하드웨어 기업 ‘아이리버’를 소프트웨어 중심의 드림어스컴퍼니로 변신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이후 2022년 회사를 떠나 하이브 기술고문 출신인 서우석 대표와 함께 비마이프렌즈를 이끌어왔고, 지난해 말 비마이프렌즈가 드림어스컴퍼니를 전격 인수하며 3년 만에 수장으로 복귀했다.
이 대표는 “음악 감상, 공연 예매, 굿즈 구매 등이 각각 따로 이뤄져 데이터가 단절되면 창작자의 비즈니스 리스크가 커진다”고 했다. 예컨대 콘서트를 준비하며 작년에 공연을 찾은 팬을 타깃할 수 없어 모든 대중을 대상으로 다시 마케팅을 해야 하는 비효율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음악 듣기, 아티스트의 팬 페이지를 통한 소통, 공연 예매를 한 플랫폼 안에서 할 수 있으면 훨씬 더 편리하다. 이 대표는 “콘텐츠 경쟁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가 글로벌 음악 시장의 화두”라며 “플로는 ‘끊김 없이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팬덤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가 음악을 무한정 찍어내는 상황에서 결국 내가 만든 음악이 잘 노출되고, 이를 바탕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아티스트와 팬들 간의 ‘서사’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일본 대표 음원 서비스 레코초쿠 그룹과 손잡고 제이팝(J-pop·일본 대중음악)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플로는 이미 국내 플랫폼 중 가장 많은 1억2000만 곡을 보유하고 있다.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한편, 글로벌 아티스트의 한국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