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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SM 인수 후 글로벌 성과 가시화…“멜론·북미 법인 사업 속도”

카카오엔터, SM 인수 후 글로벌 성과 가시화…“멜론·북미 법인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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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작성일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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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인수 이후 글로벌 음악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SM 시세조종 혐의 관련 자사 임원 전원 무죄 판결로 대외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가운데, 북미 통합 법인을 통한 아티스트 발굴과 AI 기반 멜론 플랫폼 고도화를 앞세워 글로벌 무대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의 2021년 SM엔터 인수 이후 지난 3년간 매출은 2021년 1조2469억원에서 2022년 1조8648억원으로 49.56% 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2023년 1조8735억원, 2024년 1조8128억원으로 1조8000억원대에 머물며 증가세가 둔화됐다.

카카오는 SM을 비롯한 K-팝(POP) 아티스트의 메가 IP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은 SM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배급망 확대에 있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2023년 3월 SM과 함께 북미 통합 법인을 출범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법인은 기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와 SM USA를 하나로 묶은 조직으로, 공연과 매니지먼트, IP 개발 등 전반에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대표는 “북미 통합 법인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고, 음악과 아티스트 IP의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아우르는 카카오엔터 음악 사업의 성장 저력을 세계 시장에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통합 법인은 글로벌 신인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dearALICE)를 데뷔시켰으며, 미국 음악 레이블 감마(gamma.)와 파트너십을 통해 디어앨리스의 앨범 프로듀싱부터 발매,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지원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카카오엔터의 음악 플랫폼 사업인 멜론도 글로벌 시장 확대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멜론은 20년 동안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와 AI 큐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K팝 팬덤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멜론은 지난 7월 모바일 홈 화면과 두 번째 탭을 전면 개편하며 AI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공식 출시했다.  멜론에 따르면 AI 추천 서비스(믹스업 포함)의 재생 수는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89.7% 증가했으며, 전체 이용자 중 69.6%가 맞춤 추천을 통해 음악을 감상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멜론만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대표 음악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엔터는 음악을 넘어 스토리, 미디어, 팬 플랫폼까지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올해 3월 론칭한 글로벌 K 컬처 팬 플랫폼 ‘베리즈(Berriz)’는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과 연계해 음악·웹툰·영화 IP를 전 세계 팬에게 직접 연결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 초에는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의 팬 커뮤니티를 오픈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는 “베리즈는 장르와 경계를 넘어 전 세계 K컬처 팬덤이 소통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해외 매출에서도 뚜렷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엔터의 뮤직 부문(음악 IP 제작, 투자, 유통 포함) 해외 매출은 2022년 1419억원에서 2024년 2178억원으로 2년 새 54.1%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 역시 15.9%에서 21.8%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SM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됐던 카카오 임원 전원이 무죄 판결을 받으며 사업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 창업자는 1심 선고 이후 “재판부의 세심한 검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판결이 카카오가 주가 조작 논란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엔터와 SM은 각각 보유한 IP 자산 규모와 글로벌 영향력이 상당하다”며 “이번 무죄 판결로 경영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양사의 글로벌 협업 속도는 내년부터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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