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플랫폼 '플로(FLO)'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 최대주주가 팬덤 플랫폼 기업 비마이프렌즈로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SK스퀘어는 2대주주가 됐다.
2일 플로에 따르면 비마이프렌즈는 SK스퀘어를 비롯한 신한벤처투자,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드림어스컴퍼니 지분을 총 55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드림어스컴퍼니의 지분구조는 비마이프렌즈 31.3%, SK스퀘어 22.2%, 신한벤처투자 9.9%, SM엔터테인먼트 7.1%로 재편된다.
기존 지분구조는 SK스퀘어 39.51%, 신한벤처투자 18.5%, SM엔터테인먼트 12.5% 등이었다. 앞서 SK스퀘어는 드림어스컴퍼니의 경영권 매각 관련 경쟁 입찰을 거쳐 비마이프렌즈를 최종 매수후보자로 선정한 바 있다.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b.stage)'를 운영한다. 비스테이지는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가 팬덤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하고 팬들과 소통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다.
비마이프렌즈는 최근 세계적 열풍이 불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공식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성공했다. 지난 9월엔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으며, 내년부터 IP 관련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비마이프렌즈는 이번 인수 과정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굿워터캐피털로부터 약 2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로 비마이프렌즈의 비스테이지에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악 플랫폼 '플로(FLO)'가 더해져 양사의 사업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에 비스테이지의 메시지 기능, 라이브 방송 서비스 등을 이식해 플로를 팬덤 사업의 핵심 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드림어스컴퍼니가 보유한 유통·제작·공연 등의 음악 인프라와 비마이프렌즈의 다양한 IP를 연계해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음원 청취부터 아티스트와의 소통, 커머스(굿즈 등), 온·오프라인 공연에 이르기까지 음악 산업의 전 생태계를 포괄하는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팬덤 시장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9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 앞으로도 음원반 유통, 공연, MD(굿즈 등)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제공으로 글로벌 K-POP 사업 확대와 플로(FLO) 프로덕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현금성자산을 대폭 늘리고 비핵심자산을 적극 유동화 함으로써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체질개선을 진행해왔다. 이에 기존 보유 현금성자산에 더해, 최근 비욘드뮤직 지분을 유동화함으로써 22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