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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암표와의 전쟁①②③]“브루노 마스 8연석 1.8억”…엔데믹, 돌아온 암표 수확의 계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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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음공협 작성일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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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옮·계옮으로 티켓 부정거래 방지 노력 무력화

벌금형 받아도...암표 수익 대비 새 발의 피

 

 

“브루노 마스 8연석 1억8000만원에 양도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에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 콘서트 티켓 매물이 올라왔다. 

이 작성자는 자신이 소유한 좌석이 ‘무대 정면 센터 자리’라고 소개하면서 고급 외제 승용차와 맞교환하거나 수표 직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장 관련 문제, ID 문제에 일절 책임지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콘서트를 주관하는 라이브네이션은 이 같은 티켓 부정 거래 상황을 파악하고, 

불법 거래로 확인된 좌석에 대해서 사전 안내 없이 예매 무효(취소) 처리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공연 전까지 온라인에서는 해당 티켓이 40~70만원 혹은 그 이상 수십배의 웃돈을 얹은 암표들이 버젓이 거래됐다.


소위 ‘딱지장수’(역이나 정류장 주변에서 암표를 파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불리던 암표상들이 트렌드(?)에 맞춰 주요 활동 영역을 온라인으로 옮긴 셈이다. 과

거엔 스포츠 경기장이나 대형 콘서트장 인근을 맴돌며 가격을 협상하던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의 암표상들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티켓을 독점, 웃돈을 얹어 되팔고 있다.


현장 암표상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오히려 진화했다. 

불과 4년 전인 지난 2019년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마지막 콘서트가 열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앞은 ‘암표 장터’를 방불케 했다. 

당시 암표상들은 표를 구하지 못해 현장 티켓을 구매하려는 팬들에게 휴대전화에 저장된 티켓을 보여주고 가격을 협상했다.


현행법상 오프라인에서 웃돈을 얹어 티켓을 재판매하면 처벌을 받기 때문에 매크로로 먼저 티켓을 선점하고, 온라인으로 미처 팔지 못한 티켓을 현장에서 파는 식이다. 

실제로 현장에는 티켓 부정 거래를 막기 위해 사복 경찰이 투입됐지만 사실상 실물 티켓과 현금을 교환하는 장면을 포착할 수 없어 처벌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암표상들은 적반하장으로 자신들을 제지하는 경찰에게 화를 내며 ‘내가 무슨 잘못을 했냐’는 태도였다.


처벌 규정이 없는 한 암표상이 매크로 등을 이용해 티켓을 사들인 뒤 비싼 가격에 되파는 일은 영원히 공연계의 골칫거리로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획사와 티켓 플랫폼은 자체적으로 온라인상에서의 암표 매매를 근절하고자 다양한 규제 방법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예매 페이지에 예매자가 사람인지 기계인지 구분하는 자동 계정 생성 방지 기술 ‘캡차’(CAPCHA)를 심는 것이다. 

로그인을 할 때마다 랜덤으로 배정되는 특정 문자나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를 예매자가 그대로 쓰거나 같은 이미지를 클릭하게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예매자와 공연장에 들어가는 실제 관객이 동일인인 것을 입증해야 입장을 허락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굴할 암표상들이 아니다. 플랫폼의 기술적 장치인 보안 절차는 매크로의 자동완성 기술로 단 1, 2초만에 무장해제 시키고, 

현장에서의 본인 확인 절차 역시 소위 ‘아옮’(아이디 옮기기) ‘계옮’(계정 옮기기) 등의 방법을 사용해 

자신이 예매한 티켓을 공연장에 입장할 구매자의 아이디 혹은 계정으로 옮겨주면서 무력화시킨다.


사실상 현재 암표를 적발해내는 건 대부분이 ‘제보’에 기대는 수준이다. 이조차도 좌석의 정확한 좌표가 확인이 가능할 때, 

그 좌석에 대해 취소 처리를 할 수 있어 의도적으로 구매하는 척 접근하지 않는 이상 적발하긴 쉽지 않다.


혹여 티켓 부정 거래가 적발되더라도 이들을 처벌할 마땅한 죄목이 없는 것도 문제다. 

최근 몇몇 암표상 처벌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경범죄처벌법이 아닌 형법상의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 

실제로 매크로를 이용해 야구경기 암표 판매를 하면서 업무방해죄로 유죄를 인정한 판결도 있다. 

문제는 벌금형을 받게 되더라도 암표를 팔면서 가져가는 이익이 수십 배, 수백 배를 상회하기 때문에 큰 타격감이 없다는 점이다.


공연업계는 이제 암표 거래가 지켜볼 수만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케이팝 시장이 확대되면서 암표상들 역시 더 진화했고, 심지어 이를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회에선 온라인상 암표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연법,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등이 발의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이종현 회장은 “공연시장에서 큰 문제로 지적되던 암표, 부정거래가 케이팝 시장의 확대와 함께 진화하고 있다. 

이제 이 문제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까지 왔다. 

현재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도 암표와 부정 거래를 통한 피해를 막기 위한 세미나 등의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음공협 역시 올해 암표 근절의 해를 목표로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세미나와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김형일 대표 역시 “암표는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큰 손해이다. 

대형 예매처와 기획사는 큰 투어를 할 때마다 중간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예매 사이트가 3일 동안 다운된 적 있었다. 그 이유는 트래픽 이슈였고 트래픽의 70%가 매크로로 밝혀졌다.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한 추가 비용이 소비되는데 예매처가 해주는 노력은 결국 다 비용이다. 부정행위를 불법화 해줄 수 있는 입법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자료 링크: https://www.dailian.co.kr/news/view/124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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